경기문화재연구원, 12일 태봉·태실 학술좌담회 개최
경기문화재연구원, 12일 태봉·태실 학술좌담회 개최
  • 하남매일
  • 승인 2022.10.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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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태실의 세계유산 가치성 연구를 위한 심포지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은 12일 오후 2시에 수원 인계동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태봉·태실의 세계유산 가치성 연구’에 대해서 학술좌담회을 개최한다.  

태봉·태실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태봉·태실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전국적으로 체계적인 현황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기 힘든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전국에 태실은 140여개 소가 알려져 있고, 문헌이나 고지도, 지역명을 기초자료로 전수조사를 한 곳은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유일하다. 태봉·태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017년에 경상북도에서 101개소, 2020년에 경기도에서 65곳을 확인하였다. 충청남도는 2021년에 태실유적 16곳을 확인하고 실태조사를 완료하였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020년 경기도 내 태봉·태실의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광주 원당리 성종왕녀 태실과 2022년 연천 유촌리 화덕옹주 태실을 학술 발굴조사하여 태실 조성 방법과 다양한 형태의 태함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그동안 도내에서 이루어진 태봉⦁태실의 학술조사 성과와 함께 다른 지역의 연구사례를 톺아보면서 세계유산의 가치성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 태실유적을 대표하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과정과 과제에 대한 주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발굴조사 된 태실유적의 현황과 연구성과, 조선 왕실 태실의 수호사찰에 대한 연구, 경상북도 태봉·태실의 연구성과와 보존현황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를 대표하는 태봉·태실을 통해 생명존중 사상의 유무형적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기도·충청남도·경상북도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태실 세계유산화 광역실무회〉를 구성하여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학술심포지엄이 태봉·태실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학술심포지엄은 10월 12일(수)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3층 다산홀에서 개최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태실: 조선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태를 씻어 일정한 의식을 치른 뒤 길지를 선정한 후 그 곳에 태를 묻었다. 땅을 파고 돌로 된 항아리(태함)을 만들어 두고, 한양에서 태를 넣은 태항아리가 도착하면 태함에 넣은 후 봉분을 조성하고, 앞쪽에 안태비를 세웠다. 땅속에 있는 태함과 안태비를 태실이라고 한다.

◇태봉: 태실을 만들기 위해 선정한 길지는 대부분 우뚝 솟은 봉우리 형태의 지형인데, 이 산을 태봉이라 한다. 태함이나 안태비가 지상에 확인되지 않았지만 문헌이나, 지역 명, 고지도에서 태봉이라 표기된 곳을 태봉이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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